부비동암 원인과 초기 증상, 진단과 치료 그리고 생활 속 주의사항

부비동암 원인과 초기 증상, 진단과 치료

부비동암의 개요와 조기 발견의 중요성

부비동암은 코 주위의 공기주머니인 부비동(副鼻洞)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두경부암 중에서도 비교적 드문 형태에 속한다.

하지만 증상이 초기에는 단순한 비염이나 부비동염과 유사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부비동암은 주로 상악동, 사골동, 접형동 등 부비동 내 점막세포에서 기원하며, 암세포가 주변 뼈나 안와(눈 주위), 비강, 구강으로 침범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초기에 비특이적 증상만 나타나더라도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부비동암은 조기 진단 시 치료 성적이 현저히 향상되며, 진행 단계에서는 치료 범위가 넓어지고 생존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비동 구조 이미지 : 국가건강정보포털

부비동암의 발생 원인과 주요 위험 요인

부비동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연구에서 직업적·환경적 요인과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목재, 가죽, 금속, 석면, 니켈, 크롬 등의 산업 현장에서 장기간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병률이 관찰된다.

이러한 물질들은 장기적인 자극을 통해 비강 점막의 세포 변형과 이형성을 유도하며, 결국 암세포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흡연은 대표적인 발암 인자로, 니코틴과 타르 성분이 상피세포의 DNA 손상을 일으켜 변이 유발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역시 일부 부비동암, 특히 편평 상피세포암의 발생과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그 외에도 만성 부비동염이나 비강 용종이 반복되는 만성 염증 상태, 가족력, 방사선 노출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직업적으로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비강·부비동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부비동암의 초기 증상과 진행 단계에서의 변화

부비동암의 초기 증상은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과 혼동되기 쉽다.

3대 증상으로는 안면통 혹은 치통, 코막힘, 비출혈 등이 있다.

한쪽 코막힘, 지속적인 콧물, 후각 저하, 비강 내 이물감 등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대개 단순 비염으로 오인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면부 통증, 부기, 안구 돌출(안와 침범), 시력 저하, 안면 감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

상악동 부위에 암이 발생하면 치통이나 치아 흔들림, 잇몸 통증 등 치과 질환으로 오해되는 증상도 자주 보인다.
진행이 심한 경우, 안와나 구강, 뇌기저부로 종양이 확장되며 통증과 신경 마비 증상이 심화된다.

특히 얼굴 한쪽의 붓기나 변형, 코를 통한 악취가 동반되는 경우는 이미 암이 진행된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

부비동암은 위치 특성상 종양이 상당히 커질 때까지 외관상 변화가 뚜렷하지 않아, 3주 이상 지속되는 비강 증상이 있다면 단순 비염으로 자가 판단하기보다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부비동암 진단 과정과 검사 방법

부비동암 진단은 병력 청취와 이비인후과적 신체검사를 바탕으로 시작된다.

전문의는 내시경을 이용해 비강 내부를 관찰하며, 비정상적인 점막 변화나 종괴를 확인한다.
영상학적 검사는 병의 범위와 침범 정도를 평가하는 데 필수적이다. 전산화단층촬영(CT)은 뼈의 파괴 여부를, 자기 공명영상(MRI)은 연조직 침범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이 함께 시행되기도 한다.
이후 병리학적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Biopsy)가 이루어진다.

조직검사는 내시경을 통한 국소 생검이나 수술적 생검으로 시행되며, 병리학적으로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소세포암 등 암의 종류를 확정한다. 확진 후에는 암의 병기(Stage)를 평가하여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두경부 종양 전문의,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다학제 협진이 진행된다.

조기 병기일수록 완치율이 높고 치료 후 기능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상검사에서 비정상 음영이 발견되면 즉시 추가 조직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비동암의 치료 방법과 치료 중 관리

부비동암 치료는 병기와 조직 유형,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적 절제이며,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내시경 부비동 수술이나 외부 절개 수술(개방형 접근법)이 선택된다. 최근에는 내시경적 절제술의 발전으로 안와나 뇌기저부를 보존하면서 종양을 제거하는 미세수술이 가능해졌다.
수술 후에는 보조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 화학요법이 병행될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미세 잔존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률을 낮추는 목적이며, 항암 치료는 진행성 부비동암이나 전이암에서 주로 사용된다. 항암제로는 시스플라틴(cisplatin), 5-FU, 젬시타빈(gemcitabine) 등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치료 과정에서는 구강건조증, 미각저하, 피부염, 점막염,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영양 관리와 구강 위생이 중요하다. 단백질과 항산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구강 세정제를 이용한 입안 관리가 도움이 된다.

또한 방사선 치료 중에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하며, 체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부비동암 환자의 생활 관리와 재발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부비동암 치료 후에는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수술 부위의 회복 상태, 재발 여부, 전이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와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생활 속에서는 흡연과 음주를 반드시 피해야 하며, 이는 재발률과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목재 분진이나 화학물질 등 유해 환경에 노출되는 직종이라면 보호장비 착용을 생활화하고, 가능하다면 근무 환경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
면역력 유지를 위해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며, 비강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생리식염수 세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료 후 비강 통증, 코피, 안면 통증 등 새로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심리적 회복 또한 중요하다. 암 진단 후의 불안이나 우울감은 치료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필요시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나 암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결론

부비동암은 희귀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두경부암의 일종이다.

초기에는 단순 비염으로 오인되기 쉬운 비강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3주 이상 지속되는 코막힘이나 한쪽 코피, 얼굴 통증은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직업적 발암물질 노출, 흡연, 만성 부비동염 등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정기 검진이 조기 진단의 핵심이다.
부비동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과 방사선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치료 후에는 꾸준한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이 재발 방지의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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