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서 발생하는 다제 내성균 감염은 환자의 생명과 직접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많은 중환자실이나 장기 입원 병동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제 내성균은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감염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폐렴, 패혈증, 다장기 기능 부전으로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병원에서는 선제적 검사, 격리 조치, 환경 소독 강화 같은 철저한 감염관리 프로토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또한 감염관리 원칙을 함께 이해하고 실천해야 병원 내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제 내성균 검사 방법과 감시 배양 절차
병원에서는 다제 내성균 감염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감시 배양 검사를 시행합니다. 감시 배양 검사는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균 보유 여부를 확인하여 전파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검사 방식입니다.
검사 대상과 검체 채취 부위
검사 대상은 중환자실 환자,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환자, 도뇨관 삽입 환자, 장기 입원 환자, 이전 감염력이 있는 환자 등이 해당합니다.
검체 채취는 균이 존재할 확률이 높은 부위에서 이루어지며, 대표적인 검체는 아래와 같습니다.
- 비강 분비물
- 직장 도말 검체
- 상처 또는 수술 부위
- 기관 절개창 분비물
배양 검사와 분자생물학적 검사
배양 검사는 채취한 검체를 배양하여 실제 균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며 결과 확인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합니다.
급한 판단이 필요할 때는 분자진단 방식인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가 사용됩니다. 분자 진단은 내성 유전자 존재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감염관리팀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 환자는 즉시 격리 및 관리 대상이 됩니다. 음성이라도 고위험 병동에서는 정기적인 재검사가 시행됩니다.
병원 격리 기준과 접촉 주의 관리
다제 내성균 감염 환자가 확인되면 병원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접촉 주의 격리가 시행됩니다.
접촉 주의란
접촉 주의는 환자와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균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접촉 주의는 다음 기준을 포함합니다.
- 일회용 가운, 장갑, 마스크 착용
- 환자 이동 최소화
- 환자 전용 의료기구 사용
- 손 위생 철저한 시행
환자는 가능한 경우 단독 병실에서 치료합니다. 동일한 종류의 내성균을 가진 환자끼리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집단 격리 방식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병실 밖 이동이 필요한 경우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한 보호구 착용과 보호 포장 조치가 필수입니다.
보호자와 간병인 역시 출입 전 교육을 받아야 하며, 손 소독과 보호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환경 소독과 의료기기 관리, 감염관리팀의 역할
병원 환경 표면과 의료기구는 내성균 전파의 주요 원인입니다. 내성균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오래 생존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환경 관리
- 침상 난간, 손잡이, 테이블, 의료기기 표면 정기 소독
- 전문 소독제를 이용한 반복 소독
- 감염 병실 청소 인력 분리 운영
의료기기 관리
- 환자 전용 기구 사용
- 사용 후 고수준 소독 또는 멸균 시행
-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한 분리 보관
감염관리팀 역할
감염관리팀은 병동 감염률과 검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며 병원 전체 감염관리 지침을 조정합니다. 감염 발생 시 역학조사를 진행하여 원인을 추적하고 전파 경로를 차단합니다. 또한 보호자와 간병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여 예방 인식을 확산합니다.
보호자와 간병인을 위한 감염관리 행동 수칙
다제 내성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보호자와 간병인의 협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필수 행동 수칙
- 병실 출입 시 손 위생 철저히 시행
- 마스크, 장갑, 가운 등 개인 보호구 착용
- 환자와 접촉 시 불필요한 물품 사용 최소화
- 외부 물건 반입 줄이기
- 면역 취약자의 병실 출입 제한
스마트폰, 옷, 수건, 식기류 등 개인 물품도 감염 매개가 될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론
다제 내성균은 단순한 병원 감염 문제가 아니라 국가 의료 체계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보건 과제입니다.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으로 내성균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감염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감염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방어 전략입니다.
정확한 검사, 즉각적인 격리, 손 위생 준수, 환경 소독 강화, 의료진 보호자 협력이 균형 있게 이루어질 때 병원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감염관리 프로토콜 준수는 환자를 보호하는 강력한 안전장치이며, 모두의 실천이 생명을 지키는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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