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와 당뇨병 혈당 관리, 피해야 할 과일이 아니라 대체 식품일 수도 있다

망고와 당뇨병 혈당 관리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생활 관리 중 하나는 바로 혈당 조절입니다.

특히 단맛이 강한 열대과일, 그중에서도 망고는 오랫동안 ‘혈당을 올리는 과일’로 분류되어 피해야 할 식품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도에서 발표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망고를 기존의 탄수화물, 특히 빵을 대신해 섭취했을 때 오히려 혈당 안정과 대사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망고와 혈당 관리의 관계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망고 섭취와 혈당 안정 효과

 

 

인도 포티스 병원의 수간다 케하 박사와 아누프 미스라 교수 연구팀은 제2형 당뇨 환자와 일반인 총 9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에서는 대표적인 인도산 망고 품종(사페다, 다세리, 랑그라)을 흰 빵과 비교했는데, 망고 섭취 후 2시간 뒤 혈당 반응은 흰 빵 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연속혈당측정(CGM) 결과, 망고가 빵을 대신했을 때 식후 혈당 변동폭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달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집는 결과이며, 장기적으로 혈당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망고의 대사 건강 개선 효과

연구팀은 또 다른 임상시험을 통해 제2형 당뇨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8주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에게 아침 식사에서 흰빵 대신 250g 정도의 망고를 제공했더니, 다음과 같은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 공복 혈당 감소
• 평균 혈당 개선
• 인슐린 저항성 완화
• 체중 및 허리둘레 감소
•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즉, 망고는 단순히 혈당 조절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빵을 대체한 경우’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기존 식단에 망고를 추가로 더하는 방식은 오히려 혈당과 체중 관리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망고를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

전문의들은 망고를 혈당 관리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체와 절제라는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권장 섭취량: 작은 망고 한 개(약 250g)는 약 180kcal 정도이며, 이는 흰빵 한두 조각의 탄수화물과 유사합니다.
• 적정 섭취법: 하루 반 개 정도(탄수화물 약 15g)를 단백질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혈당 급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피해야 할 섭취법: 다른 탄수화물 음식과 함께 먹거나, 주스·밀크셰이크 형태로 섭취하는 것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므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 원칙을 지킨다면, 망고는 당뇨 환자에게도 즐길 수 있는 과일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 유형별 주의점

이번 연구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제1형 환자는 보다 엄격한 탄수화물 계량과 별도의 관리 지침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마무리

망고는 ‘혈당을 높이는 과일’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빵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대체했을 때는 오히려 혈당 안정과 대사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절제된 섭취와 식단 내 대체를 전제로 한 것이며, 무분별한 과다 섭취는 여전히 혈당 관리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라면 전문의 상담을 바탕으로 망고를 올바르게 활용하여 혈당 관리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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